밀가루·식용유 등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이 지난달 홍수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한 이 기구의 식량 제공 제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원을 받지 않겠다던 애초의 방침을 바꾼 것이다.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의 제럴드 버크 대변인은 이날 <에이피>(AP) 통신에 “북한이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큰 평안남도 성천군의 1만3천여 주민들에게 30일 분량의 밀가루와 식용유 등 150t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주에 지원을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세계식량계획은 필요하다면 추가 지원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홍수 피해로 북한내 식량 원조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버크 대변인은 이번 긴급지원은 세계식량기구가 북한 내에 비축해둔 식량에서 지원할 것이며, 이 기구가 전달 상황을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수해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며 세계식량계획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식량 지원 의사를 거부한 바 있다. 식량분야 전문가들은 지난달 3차례의 큰 물난리를 겪은 북한이 자칫 기근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한 북한의 사망, 실종자가 수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는 상태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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