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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국제석유값 고공행진 끝?

등록 2006-08-21 18:54

2주 동안 8% 하락…“거품 꺼질 것” 예측 늘어
국제유가 고공행진은 끝났는가?

지난 2주 동안 국제유가가 8% 가까이 떨어지면서 ‘국제유가 거품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69.60달러까지 떨어졌다. 70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두달 만이다. 20일 아시아시장의 전자거래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약간 올라 배럴당 71달러선에 거래됐지만, 유가가 반환점을 돌아 하락세로 향할 것이란 예측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석유메이저 비피(BP)가 알래스카 유전에서 송유관 사고가 일어났다고 발표한 지난 7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76.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33%나 급등한 가격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후 유가는 하향곡선을 그렸고, 많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에 몰린 투기자금의 거품이 꺼지고 유가가 한단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트레이더인 마크 폰더하이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트레이더들은 수급 불안정과 이란,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불안요인에 대비하면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이런 예측들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유에 너무 많은 투자자금이 몰려 있는 상태에서 경기가 침체되고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 유가가 급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있다. 투자회사 바클레이캐피털은 상품시장에 투자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1천억~1200억달러나 되고, 이중 400억달러가 원유에 투자돼 있다고 지적한다. 99년엔 전체 상품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60억달러에 불과했다.

석유 수급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변수나 날씨 등 외부충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 장기적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강세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 유가 강세론자들은 최근 “일시적” 하락세의 원인으로 투자회사 골드만삭스가 최근 상품지수에 편입된 휘발유 비중을 축소했고, 비피의 알래스카 송유관 파손이 원유공급에 별 타격을 입히지 못했으며,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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