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 징후 없어"
본격 제재 논의 촉발.. 외교적 해결 노력 병행
본격 제재 논의 촉발.. 외교적 해결 노력 병행
이란이 유엔안전보장 이사회가 31일까지로 정한 핵 활동 중단 시한을 넘겨 우라늄 농축을 계속함에 따라 이란에 대한 제재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 활동 중단 데드라인으로 정한 31일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했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IAEA 보고서는 "이란은 나탄즈의 실험용 우라늄 농축 공장에서 P-1 원심분리기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란이 우라늄 농축 관련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이란이 핵심 의혹을 풀기 위해 필요했던 정보를 제공하는데 협력하지 않았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IAEA 관리는 이 보고서의 결론은 IAEA 사찰관들이 2003년 2월 이후 지속적으로 해온 조사활동의 일환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의 성격과 규모에 관해 제기된 추가 의문점들을 조사해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성격의 것인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한 의문점들을 해소하는 일도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지난 7월31일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활동 중단과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경제적, 외교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으며, IAEA가 이날 제출한 보고서는 안보리가 이란 핵 활동을 평가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란이 8월 말까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던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것으로 IAEA에 의해 선언됨에 따라 이란 핵 활동에 가장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미국이 이란 제재 절차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지난 6월 핵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을 소량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안보리의 핵 활동 중단 요구 시한을 1주일 앞두고 있던 지난 24일 새로운 농축 작업에 들어가는 등 이미 유엔 결의를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31일 국영 TV로 중계된 지방순회 연설을 통해 서방권은 이란이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핵 주권을 훼손당하는 어떠한 조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유엔 결의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란이 안보리의 핵 활동 중단 시한을 넘긴 데 대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응분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제재 절차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제는 이란이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라면서 "이미 우리는 선택을 했으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지만 이란의 도전에 대해선 응분의 결과가 있어야 하며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핵활동 중단을 요구한 안보리 결의를 거부함에 따라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본격적인 제재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빈의 한 서방외교 소식통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대표가 9월 7일 베를린에서 만나 이란에 대한 제재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기본적으로 제재 논의를 빨리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럽 국가 외교관들은 다음달 중순께 초안 작성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고위관리들도 제재 수단 강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면 인센티브 제공 방안이 다시 거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유럽연합(EU) 간에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이란 핵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빈의 외교소식통은 오는 6일 베를린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와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 협상대표가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은 솔라나와 라리자니 간 회동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유엔 안보리에서 어떠한 논의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박세진.송병승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베를린=연합뉴스)
안보리는 지난 7월31일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활동 중단과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경제적, 외교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으며, IAEA가 이날 제출한 보고서는 안보리가 이란 핵 활동을 평가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란이 8월 말까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던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것으로 IAEA에 의해 선언됨에 따라 이란 핵 활동에 가장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미국이 이란 제재 절차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지난 6월 핵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을 소량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안보리의 핵 활동 중단 요구 시한을 1주일 앞두고 있던 지난 24일 새로운 농축 작업에 들어가는 등 이미 유엔 결의를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31일 국영 TV로 중계된 지방순회 연설을 통해 서방권은 이란이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핵 주권을 훼손당하는 어떠한 조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유엔 결의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란이 안보리의 핵 활동 중단 시한을 넘긴 데 대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응분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제재 절차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제는 이란이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라면서 "이미 우리는 선택을 했으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지만 이란의 도전에 대해선 응분의 결과가 있어야 하며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핵활동 중단을 요구한 안보리 결의를 거부함에 따라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본격적인 제재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빈의 한 서방외교 소식통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대표가 9월 7일 베를린에서 만나 이란에 대한 제재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기본적으로 제재 논의를 빨리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럽 국가 외교관들은 다음달 중순께 초안 작성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고위관리들도 제재 수단 강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면 인센티브 제공 방안이 다시 거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유럽연합(EU) 간에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이란 핵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빈의 외교소식통은 오는 6일 베를린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와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 협상대표가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은 솔라나와 라리자니 간 회동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유엔 안보리에서 어떠한 논의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박세진.송병승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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