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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 측근들 조언에도 불구 ‘개인재산 공개거부’

등록 2006-09-15 10:01수정 2006-09-15 10:05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측근 공개건의 불구 "공개 의무 없다" 이유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도입된 개인 재산 공개 보고서 작성을 거부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유엔 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난 총장은 유엔 조직을 이끄는 최고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고위 측근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인사 규정상 직원이 아니며 따라서 공개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작성을 거부했다는 것.

유엔은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OFFP) 스캔들과 거액의 조달 비리가 터지며 개혁 압력을 받자 지난해 10월 고위직의 재산 공개를 강화하는 방안을 도입했었다.

이는 1999년 이후 시행된 관련 규정의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반드시 신고해야 한는 선물의 가액 한도도 종전 1만 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재산 공개 보고서를 작성한다 해도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유엔 본부 관계자들은 마크 말록 브라운 사무차장과 크리스토퍼 버넌 사무차장보를 포함한 몇몇 측근들이 재산 공개를 강력히 건의했으나 아난 총장은 한사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말록 브라운과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아난 총장이 재산 공개에 응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새 규정을 만든 버넘 사무차장보는 이날 유엔의 연례 재정 보고서를 발표하기 위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난 총장의 재산 공개 불응에 대한 논평을 피했다. 아난 총장은 이 보고서의 서문에서는 "유엔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적고 있다.

아난 총장이 재산 문제로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환경상 수상자로 결정돼 50만 달러를 받았고 거액의 선물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바 있다.


jsmoon@yna.co.kr

(유엔본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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