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우려..이란 중수로 건설 강행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23일 이란의 원자로 기술 지원 요청을 거부했다.
IAEA 35개 이사국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란이 건설하고 있는 원자로가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시설로 전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AEA 이사회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800여개의 원자력 기술 지원 사업을 승인했으나 이란의 중수로 안전기술 지원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은 핵 개발 프로그램이 무기 생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입증하기 위한 IAEA의 사찰 요구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에 대한 원자로 기술 지원은 유보됐으나 앞으로 이란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입장을 취할 경우 IAEA 이사회는 이번 결정을 재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이란에 대한 원자로 기술 지원은 적어도 향후 2년간은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동맹국가 이사국 대표들은 이란에 대한 기술 지원은 완전히 거부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며 이란은 추후에 다시 지원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현재 테헤란 남쪽 200㎞에 위치한 아라크에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중수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IAEA에 중수로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이란은 IAEA의 기술 지원 거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수로 원자로 건설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누처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 기술로 원자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의혹과 관련해 유엔 제재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핵연료주기 사업(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고 있어 이번 기술지원 요청도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IAEA 이사회를 앞두고 이란이 요청한 중수로 안전기술 지원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그레고리 슐트 IAEA 주재 미국 대사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폭넓은 불신과 플루토늄이 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과 다른 IAEA 이사국들은 아라크 중수로 사업 지원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IAEA는 지난 2월 이란의 비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추진을 우려하며 아라크 중수로 건설을 "재고할 것"을 이란에 요청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7월 결의안에서 이란에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안보리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함에 따라 현재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부과하는 결의안 채택을 논의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이란은 IAEA의 기술 지원 거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수로 원자로 건설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누처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 기술로 원자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의혹과 관련해 유엔 제재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핵연료주기 사업(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고 있어 이번 기술지원 요청도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IAEA 이사회를 앞두고 이란이 요청한 중수로 안전기술 지원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그레고리 슐트 IAEA 주재 미국 대사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폭넓은 불신과 플루토늄이 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과 다른 IAEA 이사국들은 아라크 중수로 사업 지원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IAEA는 지난 2월 이란의 비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추진을 우려하며 아라크 중수로 건설을 "재고할 것"을 이란에 요청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7월 결의안에서 이란에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안보리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함에 따라 현재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부과하는 결의안 채택을 논의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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