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 (한국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뉴욕/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유엔사무총장 취임선서
신뢰회복 · 귀 열린 총장 다짐…조직 개혁 강조
신뢰회복 · 귀 열린 총장 다짐…조직 개혁 강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명자가 1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의 총회 회의장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이로써 한국인 사무총장이 이끄는 새로운 유엔 시대가 열렸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하야 라샤드 알칼리파 유엔 총회 의장이 주관한 선서식에서 유엔 헌장에 손을 얹고 8대 유엔 사무총장 취임 선서를 했다.
반 사무총장은 취임 연설에서 유엔 총회장을 가득 매운 청중을 향해 유엔 내부의 분열을 치유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유엔 사무국과 회원국들 사이에 “불신의 어두운 밤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화합시키는 사람’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의 개혁도 강조했다. 그는 개혁을 통해 “직원들의 전문성과 사기를 향상하고, 윤리적 기준을 강화하며 지친 사무국에 생명력과 새로운 확신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그는 “접근하기 쉽고, 열심히 일하며 다른 이들의 말을 관심 깊게 들으려 하는 사무총장으로 알려지기를 희망한다”며 “세계 많은 사람들의 유엔에 대한 바람을 실현할 수 있도록 권한 안에서 모든 일을 하겠다”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반 총장의 취임선서식에 앞서, 떠나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고별연설 등 이임행사가 열렸다.
이날 저녁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가 주최한 반 사무총장 취임선서 기념 만찬에는 유엔 관계자와 전세계에서 모인 외교관 등 900여명이 참석해 반 총장을 축하했다. 반 총장은 내년 1월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글 뉴욕/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사진 뉴욕/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사진 뉴욕/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취임선서를 마친뒤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취임선서를 마친뒤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취임선서를 앞두고 부인 유순택(반총장 왼쪽)씨와 함께 코피 안난 총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뉴욕/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 뉴욕/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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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취임선서를 하기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뉴욕/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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