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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반기문 총장 “새마을운동 배우라”

등록 2007-01-31 18:05

아프리카 유엔 산하기관에 권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프리카의 유엔 산하기관에게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배워볼 것을 권고했다.

반 총장은 31일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면서 케냐 나이로비에서 출장에 동행한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오늘 아침 케냐 주재 유엔 기관 대표들과 조찬회의를 했는데 한국의 새마을운동 같은 것을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몇년간 아프리카를 지켜본 결과, 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는 것이 자조.협동의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스스로 협동하고 자신을 돕는 노력을 한 것이 생각나서 오늘 이를 설명했더니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이 2월8일 개최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고무적"이라며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심도있는 협의를 했는데 라이스 장관은 이번에 개최되는 6자회담에서 좀 더 실질적인 협의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6자회담이 잘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한 최근 운영의 투명성 여부로 문제가 된 유엔개발계획(UNDP)의 북한내 사업에 관한 조사는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취임 1개월을 맞는 소감으로는 너무 복잡한 문제가 많아 이를 처리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음을 설명하고 앞으로 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아프리카 출장의 성과에 대해서는 많은 지도자들을 만나 좋은 관계를 만들고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과 다르푸르 문제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한 점을 꼽은뒤 국제사회가 아프리카의 빈곤문제 및 질병퇴치에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나이로비=연합뉴스)

유럽.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1일 출장에 동행한 기자들과 케냐 나이로비의 숙소에서 회견을 갖고 이번 출장에서 많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만나 좋은 관계를 만든 것이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또 사무총장 취임 1개월을 맞는 소감으로 복잡한 문제가 많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반 총장과의 일문일답.

-- 사무총장 취임 한달을 맞는 소감은.

▲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제 자신의 어려운 점도 많았고 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점에 숙연해졌다. 더욱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프리카 출장 소득은.

▲ 많은 지도자들을 만나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특히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과는 다르푸르 문제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해서는 유엔이 많은 것을 했구나 하는 점을 느꼈다. 병원과 빈민촌 방문에서는 국제사회가 아프리카의 빈곤문제 및 질병퇴치에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실감했고 가슴이 많이 아팠다.

-- 유엔개발계획(UNDP)의 북한내 사업 문제에 관한 조사가 진척이 있는지.

▲ 외부 감사관을 도입해서 공평하고 투명하게 조사하도록 지시했고 그런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일부에서 이 문제를 부실하게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는데 이 문제는 철저하게 할 것이다.

-- 최근 재산을 공개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 유엔의 개혁에 있어서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투명하지 않다, 책임성이 없다는 것 등이었다. 이 문제를 솔선수범 한다는 차원에서 재산을 공개했다. 이런 점에서 유엔의 고위 관리들도 마찬가지로 솔선수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AU 회의에서 '한국 배우라'고 아프리카 국가에 당부했는데..배경은

▲ 오늘 아침 케냐 주재 유엔 기관 대표들과 조찬회의를 했는데, 거기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 같은 것을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몇년간 아프리카를 보면서 느낀 것은 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는 것은 자조.협동의 정신이 필요한거 아니겠느냐..과거의 경제발전과정에서 스스로 협동하고 자신을 돕는 노력을 한 것이 생각 나서 오늘 그런 점을 설명했더니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작년에 르완다 대통령을 만났을 때 집무실에서 새마을운동 책을 보면서 연구를 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 르완다는 자주.협동정신을 통해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 모범케이스다.

-- 6자회담 진척을 위해 역할을 할 계획은.

▲ 6자회담이 2월초 재개되는데 대해 아주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주 파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심도있는 협의를 했다. 2월8일 개최되는 6자회담에서 좀더 실질적인 협의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사무총장으로서 6자회담이 잘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고 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일을 하겠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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