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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김계관은 뉴욕의 ‘계관 시민’

등록 2007-03-05 20:15

경호도 뮤지컬관람도 특별대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담을 위해 뉴욕에 온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회담 전날인 4일(현지시각) 한결 여유를 부렸다. 특히, 이날 오후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관람을 하는 파격을 보였다.

대미 특사 역할 있나?=김 부상의 여유있는 행보와 미국의 철통 경호 및 특별 예우는 그가 단순한 실무협상 대표 이상의 일을 하러온 것 아니냐는 추론을 낳고 있다. 2000년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샌프란시코 입국으로 시작된 그의 행적은 조 차수의 방미 때와 많이 닮았다.

하지만 이번에 김 부상을 만나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 부상이 친서를 전하거나 협상 상대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이상의 인사를 만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 평화회담 대표는 “김 부상이 김정일 위원장의 편지를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할 가능성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매우 좋은 질문이지만, 현재로선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뮤지컬 관람과 전문가 회동=김 부상은 이날 오후 3시께 김명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공사 등 대표단과 함께 맨해튼 44가의 ‘세인트제임스극장’을 찾아 <더 프로듀서스>를 관람했다. 그는 사흘 동안 철통경호를 맡은 국무부 외교경호실(DSS)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일반 관객들과 달리 좌석으로 곧바로 입장했다. 뮤지컬 관람 뒤인 저녁 7시30분께는 맨해튼 32가의 한 한식당에 들러 카트먼 전 한반도 평화회담 대표, 잭 프리처드 전 대북교섭단장 등과 1시간30분 가량 저녁을 함께 들며 대화를 했다. 한 종업원은 “데리야키와 만두 한 접시만을 시켜놓은 채 먹기보다 대화에 열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관급 이상의 삼엄한 경호?=김 부상에 대한 미국 쪽의 경호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이다. 차관급 예우를 훨씬 넘어선다. 국무부 외교경호실 요원들은 1일 그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언론의 접근을 철통같이 차단하고 있다. 이날도 한식당의 식탁 근처에서 경호 요원이 취재기자에게 더 접근하면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류재훈 특파원,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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