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이라크 난민 지원 국제회의 개막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시리아와 요르단을 비롯한 이라크의 인접국들에게 자국으로 들어오려는 이라크 난민들을 계속 받아줄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주관으로 열리는 이라크 난민 및 국내 난민 관련 국제회의 개막식에서 비디오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 난민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호소한 뒤 "인접국들에게 그런 노력은 계속 문호를 열어 놓고 (본국으로) 어떠한 강제 송환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리아와 요르단은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에 이어 최근의 종족.종교 분쟁 과정에서 고향을 떠난 약 400만명의 이라크인 중 200만명에 가까운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반 장관은 또한 "그런 노력은 다른 나라들에게는 피난처 또는 다른 형태의 보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라크 인접국 이외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번 이라크 난민 지원 국제회의에는 전 세계 약 60개국에서 450명 이상의 정부 관리들이 참석했다.
UNHCR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매월 최고 5만명의 주민이 고향을 떠나고 있으며, 2003년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계속되는 유혈 폭력사태로 지금까지 약 200만명이 피난을 간 것으로 추산된다. 피난민의 대부분은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갔으며, 그 결과 두 나라는 주택과 식품, 의료, 그리고 다른 기본 서비스의 가격이 급등하는 등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고 UNHCR은 전했다. 시리아는 약 75만명의 이라크 난민을, 요르단은 100만명 이상의 이라크 난민을 각각 수용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개막연설을 통해 "이라크인들은 8명 중 1명 꼴로 집을 떠나도록 내몰렸다"며 "약 190만명은 국내 난민이며, 최고 200만명이 국외로 피난을 갔다"고 말하고 "그늘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인도주의적 비극에 우리가 그동안 너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내 분쟁을 촉발시킨 만큼 이제는 이라크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UNHCR은 16일 이라크의 인접국들에 머무르고 있는 이라크 난민들의 위기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그 같은 사태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UNHCR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매월 최고 5만명의 주민이 고향을 떠나고 있으며, 2003년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계속되는 유혈 폭력사태로 지금까지 약 200만명이 피난을 간 것으로 추산된다. 피난민의 대부분은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갔으며, 그 결과 두 나라는 주택과 식품, 의료, 그리고 다른 기본 서비스의 가격이 급등하는 등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고 UNHCR은 전했다. 시리아는 약 75만명의 이라크 난민을, 요르단은 100만명 이상의 이라크 난민을 각각 수용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개막연설을 통해 "이라크인들은 8명 중 1명 꼴로 집을 떠나도록 내몰렸다"며 "약 190만명은 국내 난민이며, 최고 200만명이 국외로 피난을 갔다"고 말하고 "그늘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인도주의적 비극에 우리가 그동안 너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내 분쟁을 촉발시킨 만큼 이제는 이라크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UNHCR은 16일 이라크의 인접국들에 머무르고 있는 이라크 난민들의 위기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그 같은 사태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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