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미얀마에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특별자문관으로 임명한 이브라힘 감바리 전(前)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을 미얀마에 보낼 것이라면서 미얀마 당국은 대화를 통한 국가적 화해 촉진을 지원할 감바리 특사와 전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미얀마 당국의 유혈진압에 대해 강제진압은 미얀마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저해할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미얀마 당국의 자제를 거듭 요구했다.
이와 관련, 마리 오카베 유엔 대변인은 감바리 특사가 아직 미얀마 당국으로부터 입국허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입국허가가 나오는 즉시 미얀마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이스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시위대와 야권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안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미얀마 당국에 평화적인 시위 허용과 임의구금과 과도한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법에 따른 시위 대처를 촉구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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