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기구·회의

미 ‘새 아프간 전략’ 순탄치 않을 듯

등록 2009-04-05 20:46수정 2009-04-05 20:47

<b>나토 정상회담 현장 곳곳 반전시위</b>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4일 나토 정상회담이 열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나토의 아프간 추가 파병 논의 등에 반대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AFP 연합 
나토 정상회담 현장 곳곳 반전시위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4일 나토 정상회담이 열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나토의 아프간 추가 파병 논의 등에 반대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AFP 연합 
나토 “비전투병 위주 파견”
오바마 ‘전투병’ 요구 외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입을 모아 미국의 ‘신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지지했다. 그러나 미국이 애원했던 전투병 증파는 외면했다.

나토 28개국 회원국들은 독일과 접경한 프랑스 도시 스트라스부르에서 4일 열린 창설 60돌 정상회의에서 아프간에 병력 50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나토가 보내기로 한 5000명 가운데 3000명은 올 여름 아프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안 유지 지원을 위해 보내는 단기 파견 병력들이다. 나머지는 아프간 군경 훈련교관으로 1400~2000명을 보내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은 알카에다가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동맹의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은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테러조직을 제거한다는 ‘신 아프간 전략’을 위해 미군 2만10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하고 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호소해 왔지만, 유럽 정상들은 결국 장기적인 증파 약속을 꺼렸다. <에이피>(AP) 통신은 “유럽이 오바마의 정책을 열정적으로 칭찬했지만, 병력 증파는 거의 약속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외교관은 <뉴욕타임스>에 “아무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 하지 않지만, 우리는 모두 아프간에서 빠져나오는 전략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스트라스부르 곳곳에서 벌어진 항의시위에서도 아프간전을 끝내야 한다는 반전의 목소리가 높았다. <로이터> 통신은 1만~3만명의 시위대가 아프간전 증파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호텔과 국경 초소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나토의 새 사무총장으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만장일치로 뽑혔다. 애초 터키가 덴마크에서 이슬람교 예언자 무하마드(마호메트)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신문만평이 나온 점 등을 들어 거부감을 표현했지만, 이번 회담에서 선출을 막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막후에서 중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지난해 그루지야 전쟁 이후 단절됐던 러시아와의 대화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