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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대만 민중당 총통 후보 “미·일과 고위급 안보협의 정례화해야”

등록 2023-11-03 15:01수정 2023-11-03 15:24

중립노선 커원저, 요미우리 인터뷰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한 커원저 민중당 후보가 지난달 24일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AFP 연합뉴스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한 커원저 민중당 후보가 지난달 24일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AFP 연합뉴스

대만의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총통 후보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는 대만해협과 관련해 “미국·일본·대만의 고위 관계자들이 안보 협의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중 관계에서 중립 노선을 취하고 있는 커 후보는 최근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커 후보는 3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리덩후이(1923~2020) 총통 시절에는 미국·일본·대만의 고위 관리들이 안보 협의를 정기적으로 했다. 이런 메커니즘을 부활시켜야 한다”며 “동아시아 안보에 정보 교환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커 후보는 “중국과의 의사소통을 원하지만, 평화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대만에는 충분한 방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대만 공격은 사이버, 미사일, 공군, 해군에 이어 육군의 상륙전이 될 것”이라며 “이 순서에 따라 방위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민주진보당(민진당) 현 정권은 육군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과의 대화도 강조했다. 그는 “누가 총통이 되든 미국과의 관계는 변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중국과의 협력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나 스포츠 교류에는 이견이 없다.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은 누구나 원하기 때문에 논의할 수 있다”며 “정치적인 문제는 마지막이 된다. 다툼이 없는 분야에서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대만 사이 양안 관계에 대해선 “미국은 중국과 대만의 통일을 허용하지 않고,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대만은 현상 유지가 유일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의 핵심 관심사는 친중 세력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와 커 후보의 ‘단일화’ 문제다. 커 후보는 “국민당은 민중당과 어떻게 협력할지 말하지 않고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내 지지율이 높은데 국민당에 종속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총통이 되면 주요 협력 상대는 국민당이다. 정책의 연속성 등을 생각해 민진당의 모든 것을 몰아내는 것에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대만은 내각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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