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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순시선 또 독도주변 돌다 회항

등록 2006-04-19 19:25

일본 ‘동해 도발’
울릉군민들 “어선 해상시위라도 벌여 저지”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의 사카이항 출항 소식이 알려지자, 해경은 19일 비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작전계획을 점검하는 등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해경은 이날 새벽 최원이 경비국장(치안감)을 작전 지휘 본부장으로 동해 해경지방본부에 파견해 직접지휘에 들어갔으며, 예비 경비함 2척(3천t과 1500t급)까지 추가 투입하는 등 5천t급 삼봉호를 비롯해 500t, 1000t, 1500t, 3천t, 5천t급 등 함정 20여척을 독도 근해에 집중배치시켰다.

해경은 사카이항 외항에 머물고 있는 측량선 2척의 최고 속력이 시속 15노트(약 28㎞)인 점을 감안할 때 사카이항을 떠난 후 6∼7시간이면 독도해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경은 이승재 청장이 청와대 보고에서 돌아온 직후 긴급 회의 소집해 대응책을 숙의했다. 해경은 일본 측량선이 경고를 무시하고 돌진하면 우선 헬기를 띄워 측량선의 움직임을 정찰하면서 측량선마다 경비정 2척씩을 배치해 밀어낸다는 계획이다. 해경은 계속 불응하면 검선, 검색 등 절차를 거쳐 나포해 동해 본부를 끌고 온다는 계획이다. 이 청장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일본 측량선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독도해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1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독도 주변을 두 바퀴 돈 뒤 일본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측량선이 독도 주변 수로를 측량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울릉군민들의 분노도 들끓고 있다.

유일한 독도주민으로 잘 알려진 김성도(66·울릉군 독도리 20-2)씨는 “일본인들이 심심하면 집적거리는데, 이를 막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것을 보니 답답하고 분통이 터진다”며 “우리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해 다시는 이런 작태를 못부리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2월19일 독도로 재이주해 어업인 숙소에서 지내다 난방기름과 생필품을 장만하러 나와 울릉도 서면 남양리의 딸집에서 잠시 머물고 있다.

김씨와 지난 2월 함께 독도에 들어가 한동안 머물렀던 ‘푸른 울릉·독도 가꾸기 모임’ 회장 이예균(58)씨는 “일본의 수로탐사계획은 재침략 야욕이자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며 “일본 측량선의 해상탐사를 울릉군민들이 어선을 동원해 해상시위를 벌여서라도 실력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최이환 소장도 “울릉도 주민 모두가 분개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면서 “정부와 국민이 하나되어 일본의 망동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대구 춘천/김영환 김종화 박영률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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