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변동
넉달만에 30%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은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9%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7%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번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또한 아베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주요 선거쟁점으로 내세우겠다고 밝힌 개헌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이 48%로 ‘타당하다’는 응답(32%)보다 많았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33%)이 적지 않았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아베 총리의 선거전략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내각이 내세운 참의원 선거 대비 전략 3가지 가운데 △아시아 외교를 재개해 보수중도와 좌파층 끌어안기 전략만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 △기업 경쟁력 강화를 뼈대로 한 성장우선 전략으로 개혁성 강조 △공교육의 재생과 헌법개정을 기치로 보수층을 흡수하는 두 가지는 반대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정책으로 내세운 성장노선은 30%의 지지밖에 얻지 못해 민주당이 내세운 ‘격차개선’ 정책(45%)에 밀렸다.
한편 23일 보도된 <요미우리 신문>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48.4%를 기록해 12월 조사(55.9%) 때보다 7.5%포인트 떨어졌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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