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취재·보도 자격 얻어
중국 최대의 검색업체 ‘바이두’(百度)가 독자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은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바이두가 뉴스까지 취재·보도할 수 있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인터넷 포털로 진화하게 됐다. 바이두는 지금까지 뉴스 검색 기능만 서비스해왔다.
중국의 인터넷 포털인 시나닷컴과 소후닷컴이 독자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검색엔진이 뉴스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바이두는 최근 보도 부문을 신설하고, 인력을 채용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인구를 거느린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1억3700만명으로 전년보다 23.4% 증가했다. 이는 중국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왕언하이 중국인터넷정보센터 주임은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국 인터넷 인구가 앞으로 2년이면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인터넷 인구는 2억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2002년 75.4% 폭증한 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이 10%를 넘어섬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인터넷 인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인터넷이 확산하면서 의사소통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