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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자민당내 ‘반 아베 전선’ 움직임

등록 2007-04-17 20:55

야마사키 다쿠 / 가토 고이치 / 고가 마코토
야마사키 다쿠 / 가토 고이치 / 고가 마코토
중국·북한과 관계개선 중시하는 새 ‘YKK연대’ 형성
대북한 대화론 제기…신사 참배·개헌엔 비판 목소리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를 겨냥해 ‘반 아베 포위망’을 구축하기 위한 의원들의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 중시외교를 주축으로 대북한 대화론을 제기하며 아베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 반아베 전선의 핵심은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와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고가 마코토 전 간사장이다. 오랜 맹우 관계인 야마사키와 가토 의원의 연대활동에 최근에는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개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고가 전 간사장이 가담해, 새로운 ‘YKK 연대’(과거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가담)를 형성하고 있다.

야마사키와 가토 의원은 이번달 27일부터 5일간 중국을 방문해 길림성의 북한 국경에 가까운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론 북-중 무역 실태 등을 시찰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북-일 관계가 고착돼가고 있는 현실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분석했다. 야마사키 의원은 지난 1월 독자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일 관계개선의 활로를 모색했다. 가토 의원도 북핵문제와 납치문제를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을 회장으로 지난달 28일 발족한 ‘베이징올림픽을 지원하는 의원들 모임’(회원 250여명)의 움직임도 주목대상이다. 아베 정권에 드러내놓고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자민당내 일부 대중 강경보수 외교노선에 제동을 걸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의원과 고노 의장, 고가 의원 등은 아시아 외교 관련 여러 연구모임을 만들어 활동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고가 의원은 “(정권기반을) 중도로 넓히는 태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했던 온건 성향의 다니카기 사다카즈 전 재무상은 지난 3일 야마사키 의원과 만나 고가파를 포함한 3개 파벌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

이에 대응해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강경파 그룹은 다음달 ‘가치관 외교를 추진하는 의원연맹’을 설립한다. 이 모임 결성에 힘을 보탠 나카가와 쇼이치로 정조회장는 지난 15일 도쿄 강연에서 지난해 가을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 쪽에서 정상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아닌 원 총리가 답방한 것은 “외교상 매우 비상식인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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