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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F-22전투기 정보제공 공식요청…미행정부 내부논란

등록 2007-05-02 07:13

CIA출신 와일더 NSC보좌관-미공군 이견
“중-한 반발기류 감안한듯”…일, 유로파이터에 구매타진

일본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 정보 제공을 공식 요청했으며, 이로 인해 조지 부시 행정부가 F-22 판매를 놓고 내부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과 일본 소식통들이 1일 밝혔다.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30일 미일 외교.국방장관 4자회담에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일본의 차기주력전투기(FX) 선정 계획과 관련, F-22의 구매 의사와 함께 미국의 제5세대 전투기 전반에 대한 정보제공을 공식 요청했다고 정통한 한 소식통이 밝혔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이 같은 일본측의 요청에 "미 행정부만 결정해서 될 일이 아니라 의회의 협조도 필요한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미 공군과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 등은 일본의 대량구매에 따른 대량생산으로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 일본 등 우방들에게 제5세대 전투기 F-22를 판매하는데 적극적인 반면, 데니스 와일더 NSC 동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중국과 동아시아 정세에 미칠 파장을 우려,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등 논란을 겪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와일더 보좌관은 미국이 한반도와 중국까지 작전 범위에 넣을 수 있는 F22를 일본에 대량 판매할 경우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더는 백악관에 근무하기 전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중국의 군사동향 분석가로 일해 왔다.


앞서 와일더 보좌관은 지난 26일 일본의 F-22 100대 구매의사 보도와 관련, "차세대 전투기 판매를 협의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면서도 "어떤 모델이 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미제 최신예 전투기들 중 어떤 기종이 일본에 가장 적합한지는 전문가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F-22 대신 한등급 낮은 보잉사의 F18 호넷을 일본에 판매할 생각을 갖고 있으나 이 기종은 중국과 북한의 도발 등을 우려, 첨단 전투기로 무장하려는 일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영국 톰슨닷컴이 보도했다.

'제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미 공군의 최신 기종은 록히드 마틴사의 F-22(대형)와 F-35(중형)이다. 그러나 미 의회는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 지난 1998년 F-22의 대외 판매를 오는 2015년까지 금지했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부시 행정부가 설사 F-22기 판매를 결정해도 의회에서 거쳐야 할 절차가 복잡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당국자도 "미국이 21세기 최대의 우방으로 떠오른 일본의 F22 구입 요청에 대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중국과 한국 등의 반발기류를 고려해 신중한 반응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F-22 구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록히드 마틴의 F-35 ▲보잉사 F-15FX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4개국 합작사인 '유로파이터'의 최신예 EF-타이푼의 구매를 검토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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