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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슈퍼마켓 ‘셀프’ 바람

등록 2007-06-18 18:11

고객이 직접결제 방식 급속 확산
일본 도쿄 고토구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자스코 1층.

식료품 매장 22곳 계산대 가운데 4곳에는 종업원들이 한 명도 없다. 손님이 산 상품을 바코드 기계에 읽힌 뒤 치러야 할 값이 화면에 뜨면 ‘화상 단말기’를 조작해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이른바 셀프서비스 계산대다. 계산대를 이용한 주부들은 “해보니까 의외로 간단하다. 산 물건 개수가 적을 때는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셀프서비스 슈퍼마켓처럼 소비 현장에서 새로운 형식의 셀프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호황으로 업체들이 인력확보가 어렵게 되면서 등장하기 시작한 셀프서비스는 ‘빠르고 간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자스코를 소유한 대형 유통업체 이온은 현재 45개 가게에 도입한 셀프서비스 계산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세이유와 이즈미야 등 대형슈퍼마켓 체인업체 뿐 아니라 지역의 식품슈퍼 등에서도 셀프서비스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화상을 이용객이 직접 조작해 인화지로 프린트하는 ‘셀프단말기’ 보급도 확대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탁자 위에 주문 단말기를 설치해 손님이 직접 주문하는 시스템을 갖춘 선술집 체인점도 생기고 있다. 손님이 직접 주문하다 보니까 뜻하지 않게 평소보다 주문을 더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단말기 설치로 고객의 단가가 5~10% 상승한 가게도 있다.

일반 주유소가 매년 줄고 있는 것과는 반비례해 고객이 직접 주유하는 셀프서비스 주유소는 해마다 급속히 늘고 있다. 1998년까진 거의 없던 셀프서비스 주유소는 올해 6000여개로 늘어났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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