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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이순간]“결국 쫓겨나나” 우토로의 잠못드는 밤

등록 2007-08-30 09:43

강제징용촌 ‘우토로’ 내일 매매시한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우토로 51. 일제 때 군 비행장 건설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65가구 203명이 66년 동안 모여 살고 있다. 이들 동포들이 차별과 가난 속에서 귀화를 거부하고 지켜온 ‘식민 역사의 상징’ 우토로 마을이 사라질 순간에 서 있다. 땅주인인 서일본식산이 정한 토지 매매 시한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국의 시민들이 힘을 합쳐 토지 매입 자금을 5억원 남짓을 모았지만, 토지 소유자가 요구하는 금액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향 경주를 떠나 이곳에서 살고있는 김순애(88) 할머니는 “땅주인이 강제로 나가라고 하면 나는 그냥 죽을 수밖에 없다. 이제 살면 몇 년을 살겠나? 아득하기만 하다”라고 한숨을 지었다. 이 동네에서 제일 오래 살아온 문광자(87) 할머니는 “지난 20년 동안 강제퇴거 문제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왔다”고 회상하며 비행장 건설 때 동원돼 숨진 남편 리승길씨의 사진을 멍하니 바라봤다.

우토로/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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