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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쇼핑센터 안 연중무휴 은행’

등록 2007-10-30 19:40

일 유통업체 이온 은행 겸업…업계 긴장
쇼핑센터와 결합한 은행이 29일 일본에서 처음 출범했다.

일본의 대형 유통체인 이온이 운영하는 이온은행은 이날 도쿄 도내와 지바현의 이온 쇼핑센터 안에 점포를 개설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유통업체가 본격적 은행업을 겸하는 것은 처음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 앤 아이 홀딩스’도 은행영업을 하고 있으나 현금자동인출기 운용에 그친다.

이온은행은 휴일 1천만명이 방문하는 쇼핑센터 시설과 소매 점포 등 거점망을 이용해, 주부들을 겨냥한 주택금융과 투자신탁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영업을 배제한 개인중심 영업으로 운영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온은행은 기존 은행영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시간을 기존 은행보다 크게 늘려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로 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0.4%로, 3대 시중은행에 비해 0.05%포인트 높게 설정했다. 또 이온은행에서 발행하는 현금카드에는 이온 독자의 전자머니 ‘와온’을 탑재해 쇼핑센터나 소매 점포에 쓸 수 있게 하는 등 상승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5년 안에 점포수 130개, 현금자동인출기 2300대, 계좌수 420만개, 예금잔고 1조1000억엔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은행업계에선 “슈퍼마켓 고객과 은행 고객의 목적은 다르다”며 이온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의문시하고 있다. 그러나 가타오카 쇼지 이온은행 사장은 “기존 은행은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많아 쇼핑센터안 은행의 수요는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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