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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민주당 대응은…일단 ‘만류’ 물밑선 ‘후임’ 고르기

등록 2007-11-05 19:37수정 2007-11-05 22:44

집행부, 탈당 막기 고심
새 대표 오카다 등 거론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는 4일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사의 표명 기자회견에서 “다음 선거(중의원)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어렵다”고 단언했다. 7·29 참의원 선거 압승 이후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달성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던 민주당 당원 등에 대해 “수권 능력이 의문시된다”는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자와 대표의 돌연 사임과 ‘뒤통수 치기’로 혼돈 상태에 빠졌다. 이번 사태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한참 멀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이번 혼란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10%포인트 하락했을 것이다. 당연히 중의원 해산을 몰아붙일 여세가 없어졌을 것”이라며 희색을 보였다고 <도쿄신문>은 5일 전했다.

그런데도 민주당 집행부는 5일 간부회의를 잇달아 열어, 일단 오자와 대표에게 사의 번복을 설득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후쿠다 정권을 중의원 해산·총선거로 내몰아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자와 대표가 불가결하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민주당으로선 오자와 대표의 탈당이 치명타가 될 게 분명하므로, 그를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대연정을 전제로 한 오자와 대표의 복귀는 불가하다는 견해를 정리했다. 당 집행부와 달리 일반 의원들 사이에는 오자와 대표에 비판의견이 강해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벌써 당내에서는 오자와 대표 후임으론 오카다 가쓰야(54) 전 대표와 간 나오토 대표대행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오자와 대표는 이날 자신을 찾아온 간 나오토 대표대행에게 번복의 여지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그는 “연정을 고집하는 게 아니다. 마음의 정리에 시간이 걸리니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여론과 당내 동향을 살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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