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34%↑…‘경’ 첫 돌파
올해 일본의 채권매매액이 처음으로 ‘경’단위를 돌파했다. 경은 조의 1만배의 수치이다.
일본 증권업협회는 1~11월 채권매매액은 1경1149조엔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실적(9152조엔)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채권 매매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신용도가 낮은 미국 저소득자용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금리가 단기간에 크게 변동한 일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기금리의 대표적인 지표인 신규발행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1.395~1.985% 사이에서 움직였다. 올해 상반기는 완만한 경기확대를 배경으로 금리인상 관측이 제기되면서 장기금리가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서브프라임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국채에 대해 ‘사자’ 주문이 쏟아져 장기금리는 낮아졌다. 전반과 후반의 시세 전망이 크게 달라져 투자전략을 수정하는 시장 참가자가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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