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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유가공업체 ‘멜라민 중국’ 공략

등록 2008-09-25 21:22

분유 파동 탓 중국업계 ‘쪽박주가’…시장 지각변동
멜라민 분유 파동에 휩싸인 중국 유가공업체들이 시장에서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이번 파동의 진원지인 싼루를 비롯해 멍뉴, 이리, 광밍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유가공업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가운데 안전성을 앞세운 일본 업체가 약진하고 있다.

싼루는 주가가 반토막나는 등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몰렸다. 싼루의 지분을 43% 보유하고 있는 뉴질랜드 낙농회사 폰테라의 앤드루 페리어 최고경영자(CEO)는 “싼루는 이번 파동으로 치명상을 입었다”면서 “싼루 브랜드는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 전했다.

중국 최대 유가공업체 멍뉴도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멍뉴의 주가는 23일 홍콩 증시에서 60%나 폭락했다. 지난 17일 거래가 정지된 뒤 6일 만에 거래를 재개했으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리와 광밍 주식도 상하이증시에서 22일 10% 폭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아사히맥주, 이토 요카도, 이온 등 일본 업체들은 안전성을 내세우며 중국 유제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신뢰의 위기에 빠졌다”라며 “중국 대형 마트의 유제품 코너를 이들 일본 업체의 제품이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산둥성에 아사히뤼위안유업공사를 설립한 아사히맥주는 19일부터 자체 생산한 우유를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대도시에 공급하고 있다. 모든 우유를 직영농장에서 구입하는 이 회사는 젖소 사육에서 고온가열, 진공포장 등 유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일부 주류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 주류업계도 혼란에 빠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칭다오맥주와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마오타이 등 3개 주류회사는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때 주가가 10% 가량 폭락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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