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황 2제]
지난해 7조8천억엔 이상 …탄생 40년만에
지난해 7조8천억엔 이상 …탄생 40년만에
일본에서 지난해 편의점 매출이 처음으로 백화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편의점의 지난해 매출이 7조8천억엔을 넘을 것으로 추산돼 편의점 탄생 40년 만에 백화점을 추월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편의점에서는 지난해 도입된 성인인증카드 ‘타스포’ 없이도 담배를 살 수 있어, 중년층의 이용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캔커피 등을 덤으로 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담배 등 비식료품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늘어났다.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도시락과 음료, 과자 등 식품도 9월 이후 전년도를 웃돌았다.
반면 백화점(전국 91개사 280개점) 매출은 2007년보다 9.4%나 감소해 7조3813억엔에 머물렀다. 장기불황과 실질임금 감소에 따라 값싼 물건을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백화점 매출은 12년째 감소한 것이다.
1인당 구매액수가 600엔에도 못미치는 편의점은 2008년 4만1천개로 늘어나 일본 방방곳곳에 산재해 있다. 주먹밥, 오뎅 등 일본 특유의 메뉴에서부터 현금자동인출기 24시간 이용, 공공요금 서비스, 문화공연 티켓 예약 등의 기능을 갖춘 편의점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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