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 기각변동 오나] 총선 D-9
아사히 여론조사…300석대 예상
자민당 100석 밑돌며 ‘붕괴’ 조짐
아사히 여론조사…300석대 예상
자민당 100석 밑돌며 ‘붕괴’ 조짐
오는 30일로 예정된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체 중의원 의석 480석 중 단독 과반수(241석)를 넘어 300석대의 의석 획득도 가능하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전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민주당은 집권은 물론 절대안정 의석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사주간지에서 민주당이 300석 이상 획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적은 있었으나 일본 주요 일간지가 대규모 여론조사를 기초로 민주당의 압승을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18~19일 전체 300개 소선거구 중 표본으로 150곳을 선정해 각 선거구마다 400명씩을 목표로 전화조사를 해 6만271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은 뒤 여기에 자체 취재망을 동원해 판세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예측대로라면 민주당 의석은 현재의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반면, 자민당 소선거구 예상 의석은 과반수(150석)에 크게 못 미쳐 100석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77석이었던 자민당의 비례대표구 의석수도 60석 획득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해산 전 302석을 보유했던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구를 합해 보유의석이 절반 이상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신문은 또 조사대상 선거구를 도시형, 중간형, 지방형 선거구 등 각각 50개씩 분류한 결과, 세 유형의 선거구에서 모두 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2005년 선거에서 자민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했던 도시형 선거구 50곳은 민주당이 거의 석권해 2003년 선거결과를 웃도는 40석대 중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래 자민당 강세지역으로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이 각각 6, 4석밖에 획득하지 못했던 중간형 50곳, 지방형 50곳에서도 민주당은 각각 30여석 정도씩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민당은 의석이 크게 줄어 각각 10석대에 머물 전망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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