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탤런트 이서진, 하토야마 유키오민주당 대표, 하토야마 대표 부인인 미유키.
이서진씨 만나 방한 뜻 전해
16일 일본 총리 취임을 앞두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14일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 또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하토야마 대표는 14일 낮 도쿄의 개인 사무실에서 탤런트 이서진(왼쪽)씨의 예방을 받고 “가까운 시일 안에 반드시 한국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고 일본 민주당과 이씨쪽이 밝혔다.
이날 만남은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위성방송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이산>의 홍보를 위해 방일한 이씨의 일정에 맞춰 홍보회사인 ‘컬러핑크 재팬’쪽이 주선해 이뤄졌다. 이씨가 “<이산>도 (일본서) 방영되고 해서 일본에 오게 됐다”고 말하자 하토야마 대표는 “앞으로 정조처럼 정치를 하겠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동석했던 컬러핑크의 전영선 대표와 이씨가 한국 특파원들에게 전했다. 또 이씨가 “54년만의 정권교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셨다”고 축하의 말을 건네자 하토야마 대표는 “꼭 바꿔 놓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하토야마 대표 부인인 미유키(오른쪽)도 함께 했다. 이씨는 “미유키 여사가 <이산>에 대해 관심이 많아 하토야마 대표가 정조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류 팬으로 알려진 미유키는 “한류 드라마를 즐겨 본다. 이서진씨의 드라마도 봤다”고 말했다.
또 미유키는 도자기 세트와 디브이디(DVD) 세트를 선물로 받자 “요리를 해야겠다” “디브이디에 한글 자막이 있느냐. 이것을 보면서 한글 공부를 해야겠다”고 말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씨는 미유키에게 “내가 한국에 오시면 좋아하는 탤런트들을 다 모아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자 미유키는 “이서진씨 한 명으로 만족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7월 말 유세중 “85살이 넘은 어머니가 한류 스타를 만나고 싶어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고 소개하는 등 온가족이 한류팬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사진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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