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기저귀 시장 등 중장년층 견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된 일본에서 중·장년층이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전했다.
중·장년층은 특히 스포츠센터 등 생활관련 시장에서 절반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왕성한 소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8년 현재 4160억엔의 시장규모인 스포츠센터 이용자의 절반 가량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센터 체인점인 센트럴스포츠의 50대 이상 회원은 지난해 44%로 10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여성전문 스포츠센터는 25만명의 회원중 60%가 50대 이상이다. 안경시장과 종이기저귀, 해외여행 시장도 중·장년층이 견인하고 있다. 일본의 최대 안경 소매상인 미키홀딩스의 경우 올 총매출에서 노안경이 차지하는 비율은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어른용 종이 기저귀 매출 규모는 1500억엔으로 유아용을 따라잡았다. 유아용은 최근 5년간 10% 수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어른용은 40%의 신장세를 보였다. 해외여행자의 경우 40대 이상 비율이 지난해 54.8%로 10년 전에 비해 9%포인트 높아졌다.
올 9월 현재 전체 인구 1억2754만명 가운데 40대 이상 인구는 2005년에 비해 250만명이 늘어나 전체 인구의 56%로 확대되는 등 일본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일본 종합연구소의 통계를 보면 가구주가 60살이 넘은 가정의 소비는 2009년 현재 전체의 40%로 나타나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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