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 다쿠오
일 도다 다쿠오, 가위 등 이용 안하고 만들어
종이비행기 날리기 경기에서 체공시간이 20초를 넘기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 20초 이상의 기록을 공인받으려면 반드시 비디오로 촬영해야 한다. 25초 이상이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종이비행기 협회 회장이면서, 여러 부문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도다 다쿠오(사진)가 27일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도쿄 하네다공항 근처에 있는 일본항공 격납고에서 그는 가위질을 하지 않고, 풀이나 테이프를 이용해 붙이지도 않은, 오직 한장의 종이로 만든 10㎝짜리 비행기를 공중에 날렸다. 10차례 시도에서 다른 물건에 부딪치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날아다닌 종이비행기의 체공시간은 26.1초였다. 이는 지난 3월 그가 기록한 24초대의 최고기록을 깬 것이었다. 그는 셀로판테이프를 붙인 종이비행기 부문에서도 지난 4월 기록한 27.9초의 최장시간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는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도다는 <에이피>(A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공기중의 습도, 온도, 구경꾼들 모든 게 기록을 좌우하는 변수”라며, “내가 30초의 벽을 깨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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