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정부 “일본 여행사, 중국내 영업 허용”
중국 정부가 일본의 여행사들로 하여금 올해 안에 중국에서 국외여행 영업을 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뛰고 있는 일본 여행사들이 또 하나의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중국 국가여행국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에게 ‘올해 안에 일본 여행사들에게 중국 국내에서 국외여행 업무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며“일본 관광지를 잘 알고 있는 일본 여행사들이 다양한 여행상품을 내놓고 중국 관광객들에게 직접 상품을 팔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은 중국 여행회사가 기획하고, 숙박지나 안내자 알선도 일본 내 중국인들이 담당해왔다. 이에 따라 여행상품도 도쿄와 오사카, 후지산을 도는 단순한 상품이 주를 이뤘다. 일본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중국에 일본 여행사의 중국 내 영업 금지 조처를 풀어달라고 요구해왔다.
한편 지난 7월 시작된 일본의 중국인 개인 관광객 비자 발급 요건 완화에 따라, 7월중 비자발급 건수가 807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8배로 급증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일본은 연간 수입 315만엔 이상으로 제한했던 중국인 관광비자 발급 요건을 7월부터 대폭 완화해 관공서나 대기업의 과장급 이상, 연수입 수만엔 이상, 신용카드 골드카드 보유자 등에 대해 관광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다.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일본 소매업체들의 외국인 대상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일본백화점협회는 7월의 외국인 상대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51.9% 급증한 것으로 집계했다. 백화점을 찾은 외국인은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일본 관광청은 비자 발급 요건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 중국인 입국자는 180만명으로 작년의 101만명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