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의원 간담회서 밝혀
조기총선 불안감 덜어 표 얻으려
조기총선 불안감 덜어 표 얻으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9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될 경우 앞으로 3년간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4일 “간 총리가 23일 중의원 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소속 초선 중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관료 주도 행정을 정치 주도로 바꾸기 위해 앞으로 3년간 본격적인 개혁에 전력을 다하고 싶다. 따라서 3년 뒤 참의원 선거를 할 때 중의원 선거도 함께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조기에 총선이 실시될지 모른다는 초선 의원들의 불안감을 덜어줌으로써 당대표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 안에서는 여소야대로 간 총리가 예산안과 법안 통과에 어려움을 겪다가 내년 봄께 중의원을 해산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간 총리의 ‘3년 뒤 동시선거’ 발언에 대해 민주당 안팎에선 총리가 야당을 압박할 수 있는 무기인 ‘의회 해산권’ 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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