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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복도회담 이어 호텔만남…표정굳은 중-일 ‘비공식 외교’

등록 2010-10-13 09:13수정 2010-10-13 14:24

양 국방 로비서 20분 ‘면회’
일본과 중국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충돌 사태로 불거진 갈등을 풀기 위한 대화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위급 접촉이 호텔 복도 등에서 이뤄지는 등 어색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11일 이뤄진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과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의 회동이 일본 대표단 숙소인 호텔 로비의 한쪽 구석에서 20분가량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정식 회담이라 하기 어려운 이런 만남에 대해 일본 쪽은 ‘짧은 회담’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 쪽은 ‘면회’라고 표현했다.

앞서 지난 4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만남도 비슷했다. 양국 총리는 회의장 복도의 의자에 앉아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만남을 ‘회담’이라고 했다가 ‘간담’으로 수정했고, 중국 쪽은 ‘대화’로 표현했다.

양국 고위인사의 이런 어색한 만남은 중국이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의 국방장관 회동이 로비 한쪽 구석에서 이뤄진 경위에 대해 “중국 쪽이 ‘기자들의 접근을 차단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주장함에 따라,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악수하는 장면만 연출한 뒤 로비 한쪽 구석 소파에 앉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아직 중국이 완전히 (회담에) 전향적인 상태로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며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하타 아키히로 경제산업상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희귀금속인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관 지연과 관련해 “아직 정상 상태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조사 결과 중국과 거래하는 수출입 기업의 40% 정도만 통관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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