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대처 등 영향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민주당 대표직에 재선한 뒤 치러진 첫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야당인 자민당 후보에게 큰 표차로 패했다. 7·11 선거를 통해 참의원이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까지 승리한 야당은 대여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여서, 간 총리의 정국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4일 투개표가 이뤄진 홋카이도 5구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9선 경력의 자민당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의원은 12만5636표(42.3%)를 얻어, 민주당의 신인 나카마에 시게유키(9만4135표, 39.1%) 후보를 3만여표 차이로 누르고 가볍게 승리했다. 민주당 나카마에 후보는 사민당, 국민신당, 신당대지의 지원도 받았으나 역부족이었다.
민주당 후보의 패인으로는 선거 전 간 총리 내각이 센카쿠 열도 충돌 사건에서 서투르게 대처했다는 점과 함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사건에 대한 당의 미온적 대처가 꼽힌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한 민주당 의원이 불법 정치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고 사임하면서 치러진 탓인지, 간 총리가 한번도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기도 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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