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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중-일 ‘충돌’뒤 첫 장관회담, 서먹해진 관계 풀지 못했다

등록 2010-10-29 20:35

일, 희토류 수출규제 염려에
중 “환경보호 위한 것” 일축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이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관계의 개선과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문제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충돌 사건으로 서먹해진 양국관계 회복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은 이날 오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회담은 애초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1시간 20분가량 이어졌다. 양국 외상 회담은 지난 9월7일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어선과 일본 해양순시선 충돌사건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마에하라 외상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11월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개선과 전략적 호혜관계의 추진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규제로 희토류의 통관이 지체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일본 쪽이 염려를 표명했으나, 양제츠 부장은 “희토류는 교섭 재료로 쓰고 있지 않다. 환경보호를 위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카쿠 열도 충돌사건과 관련해서도 양국은 각각 자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데 그치고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 등에 대해서도 결론을 서두르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센카쿠 충돌을 과거사로 만들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전혀 못됐다는 것이다. 양국은 지난 4일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브뤼셀에서 만나 센카쿠 열도 충돌을 뛰어넘어, 각료급 및 민간 차원의 교류를 본격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해상자위대 연습함의 칭타오 기항이 중국 쪽 요청으로 취소되는 등 예정된 교류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마에하라 외상이 일본 언론과 한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열도 충돌 사건에 대한 중국 쪽 대처에 대해 ‘히스테릭한 반응’이라고 비판하고, 중국 외교부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냉랭한 기류가 이어져 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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