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 말 전해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의 한 간부가 북한이 이달 안으로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일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달 하순,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의 한 간부가 ‘새해가 밝기 전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전제로 한 발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섬이 아닌 한국 본토에 대한 추가 도발의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또 이 정찰총국 간부가 “서해상의 한국 군함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다”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이런 발언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실시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결정된 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이 정찰총국 간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이 간부가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소식통은 이런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은 한국과 외국에서 공작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정찰총국장인 김영철 상장이 포격을 주도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도쿄신문>은 또 같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른 북한군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계획했던 군사행동이다. 청년대장(김정은)이 더욱 큰 군사 보복으로 계속 타격을 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이는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에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의 리영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이 북한 가정에 설치된 유선라디오 방송에서 “장군님(김정일)의 보복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탈북자 단체 ‘NK(엔케이) 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의 말도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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