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과 방북’ 토니 남궁 밝혀
지난 12월 중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지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의 한국계 북한 전문가 토니 남궁이 “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단을 내려가고 있다”고 일본 <도쿄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 뉴저지주 쇼트힐에서 지난달 29일 토니 남궁을 인터뷰한 <도쿄신문>은 31일 “미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취해왔지만,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토니 남궁은 내년 초에라도 미-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토니 남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아무런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며 “사찰 대상은 새 우라늄 농축시설만이 아니라 건설중인 실험용 경수로, 그밖에 플루토늄과 관련된 영변의 핵관련 시설 전부”라고 전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에서는) 그런 말은 없었지만, 그동안의 행동으로 보면 대화를 재개할 수 없게 되면 그런 종류의 (과격한) 행동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한국 정부의 연평도 주변 사격훈련에 대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북한이 보복하려는 기미가) 상당히 있었다고 본다”며 “평양공항이 봉쇄돼 귀국 비행기가 뜨지 않아 걱정돼서 육로로 중국에 나가려고 북한 당국에 한때 차를 수배해달라고 의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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