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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버지도 애초 세습 반대 북 체제안정 위해서 선택”

등록 2011-01-28 19:42

28일치 일본 <도쿄신문>에 실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인터뷰 기사. 도쿄/연합뉴스
28일치 일본 <도쿄신문>에 실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인터뷰 기사. 도쿄/연합뉴스
도쿄신문 ‘김정남 인터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9)이 “아버지도 애초 세습에 반대했다”고 말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달 중순 중국의 남부 도시에서 김씨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했다면서,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삼은 데 대해 묻자 “중국의 마오쩌뚱 주석조차도 세습은 하지 않았다, (세습은) 사회주의에 맞지 않아 아버지도 반대했었다”며 “국가체제 안정을 위한 것이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중국은 (북한의) 세습을 인정했다기보다 북한이 선택한 후계구도를 지지했다”며 “북한의 불안정은 주변의 불안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후계자 김정은이) 아버지의 위업을 계승해서 주민생활을 윤택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연평도 사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남북관계를 조정했으면 좋겠다, 주민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극’이라고 표현한 연평도 사건에 대해서는 “교전지역의 이미지를 강조해 핵 보유나 선군정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북한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화폐개혁은 실패했다”며 “개혁개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대로라면 경제대국은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가장 바라는 것은 미국과 관계정상화와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며, “그(것이 실현된) 뒤 본격적인 경제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국력은 핵”이라며 “미국과 대결상황이 있는 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도쿄신문>은 인터뷰 경위와 관련해 김씨가 자주 나타나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찾아가 만날 수 있었다며, 김씨가 본인임을 바로 인정하고 인터뷰에도 거리낌 없이 응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암살미수설, 망명설 등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소문이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일은 없다”고 일축하고, “중국 정부의 지도부에 아는 사람은 없다”며 중국 정부와의 관계도 부인했다.

<도쿄신문>은 김씨가 “김정일 위원장에게는 자주 직접 의견을 전달하고 있고, 고모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 부장 등 친척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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