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입후보 못해
일본의 집권 민주당이 정치자금 장부 허위기재 사건과 관련해 강제기소를 당한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에 대해 재판이 끝날 때까지 당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자와 전 대표는 당 대표에 입후보할 수 없게 된다.
민주당은 15일 밤 상임간사회를 열어 오자와 전 대표에 대해 재판이 끝날 때까지 당원 자격을 정지한다는 전날 당 간부회의의 처분안을 의결했다. 이 의결은 당 윤리위원회의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당원 자격이 정지되면 당내 선거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없다. 당으로부터 지역구로 정치자금 제공도 중단된다.
오자와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간 나오토 총리가 주도하는 이런 처분에 반발하고 있다. 간 총리는 여소야대의 참의원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어려워, 중의원 3분의 2 찬성을 통한 재가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자와 그룹 일부가 반대하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상황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간 총리가 물러나는 대신 의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자와 그룹이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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