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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오자와계 의원들 ‘간 내각’ 이탈 가속화

등록 2011-02-24 20:05

농림수산성 정무관 사표
의원들 독자조직 움직임도
일본 민주당 지도부에 의해 당원자격 정치 처분을 받은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정권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마쓰키 겐코 농림수산성 정무관(차관보)은 24일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을 만나, 총리 앞으로 사표를 냈다. 오자와의 측근인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가 오자와에게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본 언론들은 간 총리가 마쓰키 정무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3선의 중의원 의원인 마쓰키 의원의 정부 이탈은 간 총리와 선긋기에 나선 오자와계의 반발 움직임이 정부 기구로도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비례대표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중의원 16명은 교섭단체 이탈 신청서를 내고, 당지도부의 지시에서 벗어나 독자행동에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민주당 지도부는 오자와계 정무3역(장관, 차관, 차관보)의 추가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지만, 이탈이 확대되면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열린 차관회의에는 오자와 전 대표계인 차관 3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오자와 지지 의원모임인 일신회 회장을 맡고 있는 스즈키 가쓰마사 총무성 부대신은 마쓰키 의원의 사임을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지지율이 20% 밑으로까진 떨어진 간 나오토 총리는 정권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예산안 및 예산관련 부수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적자국채 발행법안을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이전에 통과시키는 것을 사실상 포기했다. 당 지지율도 급락해 4월 통일지방선거도 전망이 매우 어둡다. 간 총리는 당내 오자와계의 사임 요구를 ‘중의원 해산-총선’ 카드를 내비치며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을 피하고 간 총리만 바꾸자는 생각을 가진 오자와계는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을 중심으로 결집을 강화하고 있다. 사가현 출신으로 오자와 전 대표의 측근인 하라구치 전 총무상은 4월 지방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단체 ‘사가유신회’를 만든데 이어, 다음달 전국조직인 ‘일본유신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23일 열린 준비모임엔 오자와계 의원 58명이 모였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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