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시작 7분뒤 포털에 올라와
사립대 2곳도 시험도중 유출돼
사립대 2곳도 시험도중 유출돼
지난 25~26일 교토대학 전기 입학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누군가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올려 답을 알려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조사 결과 이달초 도시샤대 입시와 릿쿄대 입시 때도 같은 일이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교토대학은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법학부, 의학부 등 10개 학부의 전기 입시 수학 시험을 치렀다. 시험이 시작된 지 7분 뒤부터 누군가가 ‘야후재팬’의 지식 게시판에 출제된 7개의 문제를 차례로 올려, 이용자들에게 답을 요청했다.
26일 오전 실시된 영어시험 시간에도 영작문 2개 문제가 같은 게시판에 올려졌다. 누리꾼들은 수학 5문제, 영어 1문제에 대해 답과 풀이방식을 덧붙였다.
26일 오전 익명의 제보전화를 받고 이런 사실을 파악한 교토대학은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내막을 조사하고 있다. 교토대학은 휴대전화를 시험장에 반입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고 전원만 끄도록 하고 있다. 수학 시험엔 2574명,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시험엔 8148명이 응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치러진 교토 도시샤대학 문학부·경제학부 입시 영어 시험 때와, 11일 도쿄 릿쿄대학 문학부 입시 영어시험 시간에도 같은 야후재팬 게시판에 같은 아이디(ID)로 시험 문제가 올려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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