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일본 열도 전역을 뒤흔든 지진으로 인한 사망, 행방불명자가 12일 오후 현재 1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2일 정오 현재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고, 행방불명자는 7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이와테현이 202명으로 가장 많고, 후쿠시마현 115명, 미야기현 84명, 이바라기현 17명, 치바현 10명, 도쿄 4명 등이다. 센다이시 해안에서 200~300명의 주검이 발견된 데 이어, 미야기현 이와누마시와 나토리시에서도 200여명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는 모두 1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이와테현 동남부의 리쿠젠다카타시로, 8000세대 가운데 5000세대가 피해를 입었고 시청이나 수퍼마켓 등 몇개의 건물만 남을 정도로 초토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있는 건물과도 외부로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오후나토시에서는 건물 300동 이상이 붕괴되거나 유실됐다. 같은 이와테현의 미야코에서는 10군데 이상의 마을이 모두 파괴됐고, 많은 사람이 쓰나미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현의 소마, 미나미소마시도 피해가 심각하다. 도로를 따라 이어진 집들이 180세대 가량 파괴됐다.
미야기현의 나토리시에서는 쓰나미가 밀려들어 많은 이들이 지붕위로 피난했다. 센다이시에서는 큰 불이 나, 학교 등으로 900여명이 피난해 있다. 이밖에도 여러 곳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동북지방으로 이어지는 신칸센을 비롯한 철도는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고속도로로 통행이 대부분 차단돼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에서 방사능 피해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원자력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주변 10㎞ 이내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에서 방사능 피해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원자력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주변 10㎞ 이내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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