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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1만명 실종마을 서너곳…“일 원전 추가폭발 우려”

등록 2011-03-13 20:12수정 2011-03-14 08:35

대지진 전후의 미야기현 규모 9.0의 지진과 대형 지진해일(쓰나미)이 강타한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의 12일 모습. 아직도 대부분 물에 잠겨 있는 이곳에선 1만명 이상의 주민이 연락이 끊겼다. 왼쪽 사진은 지진 이전 이 마을의 모습이다.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야기·이와테현 등 1만명 이상씩 행방불명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수소폭발 가능성” 원전 공포 계속 확산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13일 피해 상황이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되면서 희생자가 1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냉각장치가 고장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이틀째 규정치를 크게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되는 등 지진해일(쓰나미)에 이은 ‘원전 공포’도 일본열도를 짓누르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전후 65년에 걸쳐 가장 어려운 위기”라며 국민들의 단결과 위기 극복을 호소했다.

미야기현 경찰본부 다케우치 나오토 본부장은 이날 현청에서 열린 재해대책본부회의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미야기현 안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가 거의 1만명에 이르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보도했다. 미야기현 경찰의 이런 전망은 이번 지진으로 괴멸적인 피해를 본 현 북쪽 해안의 미나미산리쿠초에서 주민 1만7300여명 가운데 1만명가량이 행방불명된 데 따른 것이다. 미나미산리쿠초 일대는 거의 전 지역이 탁류에 휩쓸려가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상당수가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테현 오쓰치초에서도 4500명의 주민만 피난소에서 소재가 확인됐을 뿐, 1만명 이상의 주민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이날 전했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도 1만7000명 이상이 연락 두절이다. 이날 오후까지 확인된 공식 사망자는 1400명 이상, 행방불명된 사람은 1600여명으로 집계되지만, 연락이 끊긴 사람들까지 합하면 4만명에 육박한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이틀째 기준치를 크게 넘겨 검출되고, 3호기에서 전날 1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 폭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원전 공포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3호기의 냉각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후쿠시마 1·2원전 10기의 발전기 가운데 모두 6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반경 20㎞, 제2원전 주변 반경 10㎞ 이내 거주자를 대피시키도록 지시했다.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이날 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이 부족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14일 아침부터 지역별로 돌아가며 계획정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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