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까지 호스 바로 연결, 7시간 연속 주입 개시
3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 꽉 채울 수 있어
3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 꽉 채울 수 있어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물이 거의 바닥나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던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 3호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도쿄소방청의 하이퍼 구조대가 마침내 찾아낸 듯하다. 18일 정부 대책본부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하이퍼구조대는 19일 새벽 20분간 60t 가량의 물을 3호기 수조에 쏟아부은데 이어, 이날 오후 2시께부터 7시간 연속 주입 작업을 개시했다. 7시간 동안 물을 계속 붓는다면, 1300t이 넘게 들어가는 3호기 수조도 거의 만수위에 이르게 된다.
일시적으로 무인으로 작동도 가능
해법은 22m 높이에서 물을 뿜어낼 수 있는 사다리살수차가 마련했다. 하이퍼구조대는 특수소방차로 바다까지 호스를 연결해 물을 발전소 근처로 끌어온 뒤, 특수차의 탱크에서 사다리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연속 주입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방사능 수치가 매우 높은 사고 현장에서 전날 밤 7시간 넘게 걸려 수작업으로 300m 길이의 호스를 펼치는 작업을 한 끝에, 매번 바닷물을 길어오지 않고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자위대의 살수차는 한번 물을 뿌린 뒤 다시 물을 길어와야 했는데, 지반까지 약해져 있어서 물 주입 작업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를 확실히 극복해냈다. 게다가 사다리살수차는 일시적으로 무인 가동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져 작업 인력의 방사능 피폭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이퍼 구조대는 전날 밤의 경험을 살려, 현장에 그대로 설치해둔 설비를 활용해 19일 오후 2시께부터 물 주입 작업을 개시했다. 이번에는 차량에 급유를 해가며, 7시간 연속 물을 주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다리살수차는 1분에 3t의 물을 주입할 수 있어, 1시간이면 180t, 7시간 작업을 하면 최대 1260t까지 물을 주입할 수 있다.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 물이 가득차게 되면 위험 상황을 일단 벗어나는 한편, 방사능 유출도 크게 줄어 작업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제 대형 펌프카도 시험 가동
정부 대책본부는 이 사다리살수차 외에 높은 곳에서 물을 안정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독일제 대형 펌프카도 준비해 시험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펌프카는 거대한 팔처럼 보이는 굴절 가능한 호스를 가지고 있어서 정확한 살포 지점을 조준해 장시간 물을 쏟아부을 수 있다. 대책본부는 이 펌프카를 시험가동해 사용 가능한 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펌프카로도 물을 주입할 수 있다면, 건물 벽에 구멍이 뚫린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수조에 장시간 물을 부어넣는 작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올라가고 있던 5, 6호기는 6호기의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가동됐고, 5호기도 이날 아침부터 냉각 펌프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정부 대책본부는 이 사다리살수차 외에 높은 곳에서 물을 안정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독일제 대형 펌프카도 준비해 시험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펌프카는 거대한 팔처럼 보이는 굴절 가능한 호스를 가지고 있어서 정확한 살포 지점을 조준해 장시간 물을 쏟아부을 수 있다. 대책본부는 이 펌프카를 시험가동해 사용 가능한 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펌프카로도 물을 주입할 수 있다면, 건물 벽에 구멍이 뚫린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수조에 장시간 물을 부어넣는 작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올라가고 있던 5, 6호기는 6호기의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가동됐고, 5호기도 이날 아침부터 냉각 펌프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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