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원자력안전위 회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맨 왼쪽)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소집된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복구 어렵고 주민 재가동 반대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 원자로 6기가 모두 폐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1일 도쿄전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4호기는 기술적으로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5~6호기도 현지 주민 감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다시 활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6기 원자로를 모두 폐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로 1~4호기에서는 이미 수소 폭발이 발생하면서 건물 외벽이 날아가거나, 원자로 내 노심이 상당 부분 녹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쿄 전력 쪽은 방사능 유출이 완전히 차단되더라도, 핵연료봉을 꺼내는 일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5~6호기의 경우 비교적 손상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쿄전력 쪽은 위험천만한 사태를 일으킨 원전 재가동을 지역 주민들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언론은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19일 “원자로 재가동 가능 여부를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을 놓고, ‘원자로 폐쇄 불가피’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고모리 아키오 도쿄전력 상무도 “(원자로 폐쇄가) 당연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 한 관계자는 “방사선량이 많아 원자로를 폐쇄하는 데만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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