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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주일미군 ‘일본 탈출’ 검토

등록 2011-03-22 22:04

조지워싱턴호 요코스카항 떠나
“도쿄 남쪽 부대 우선 철수 논의”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 우려로 미국이 주일미군의 의무철수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엔엔>(CNN)은 21일(현지시각) 미국의 고위 국방부 관리가 “미군 당국이 방사능 오염 수치가 올라가는 일본으로부터 수천명의 미군과 가족들을 의무적으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일본에 있는 모든 미군 부대를 철수시키는 방안이 아닌,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는 미군 부대에 대해서 우선 철수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코스카는 일본에 있는 미군의 최대 해군기지다. 미군은 현재 일정한 기준에 따라 방사능 수치를 계속 측정하고 있다.

요코스카 기지 군인들의 철수 논의는 일본 지역을 총괄하는 미 태평양 사령부에서 제기했고, 이후 논의는 워싱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이 관리는 “(현재 논의중인 사안은) 엄격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이며, 만일 (상황이 위급해 철수를) 서둘러야 한다면, C-17과 같은 대형 군 수송기 등을 이용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태평양 사령부의 고위관리는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태평양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 철수는 국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희망하는 미군 가족과 군무원들에 대해서만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요코스카 기지에서 정비를 받아온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도 요코스카항을 떠났다. 일본 <산케이신문> 온라인판은 미 해군 제7함대 관계자 말을 빌려 “(조지워싱턴호의 요코스카항 출항은) 군함의 능력과 (지진) 피해의 복잡한 성질을 함께 고려한 예방 차원의 조처”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번 출항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방사성 물질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간접 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신문은 미 국방부가 미군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반경 50해리(약 93㎞) 이내 접근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 가족들은 19일 230명, 21일 154명이 일본을 떠나 미 시애틀로 돌아갔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홍석재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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