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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잿빛’ 경제 전망에 엔화 약세 지속

등록 2011-04-07 20:45

경쟁관계 한국기업엔 불리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확산되면서,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5일 연속 상승하며, 오후 4시 현재 전날보다 0.25엔 오른 달러당 85.28~30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24일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오전 한때는 85.48엔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치의 하락을 뜻한다.

대지진 초기 엔-달러 환율은 사상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이 긴급한 자금수요에 대비해 외국에 있는 자산을 일본으로 들여오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를 고려한 투기적 거래가 일었기 때문이다. 3월16일 전자시스템 거래에서는 달러당 76.25엔까지 떨어져, 1995년 4월19일의 사상 최저치(79.75달러)를 고쳐썼다.

그러나 일본은행과 미국, 유럽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시장이 안정된 뒤 엔은 급락세로 전환됐다. 일본의 민간경제예측기관들이 4~6월 분기 일본 경제가 2~3%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는 등 일본 경제의 후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6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그동안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해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쪽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반면, 일본은행은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인수하는 등 통화완화 정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일 금리 차가 커져 엔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일본 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100엔당 135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원-엔 환율은 지진 직후인 3월17일 1434.9원(외환은행 고시 기준)까지 올랐다가 7일에는 1270원대로 하락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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