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기현 규모 7.4 강진 발생
지난달 11일 대지진이 일어났던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7일 밤 11시32분께 규모 7.4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미야기현 해안에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또 많은 지역에 전기가 끊기고, 신칸센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 일대 원자력발전소 설비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66㎞ 떨어진 바다의 땅속 49㎞ 지점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규모는 지난달 대지진 발생일에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규모 7.7의 여진 이후 최대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미야기현 해안에 1m, 다른 동쪽 해안 일대에 50㎝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쓰나미 경보·주의보는 8일 새벽 0시50분께 해제됐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그러나 “센다이시를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수도가 끊겼다”며 “지반이 침하돼 있고 건물도 약해져 있어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하지만 지진이 밤 늦게 일어난데다 곳곳에 전기가 끊겨 구체적 피해 상황은 날이 밝은 뒤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8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운전정지중이던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3개의 외부 전원 가운데 2개가 끊겼으나, 나머지 한 경로의 전기로 냉각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발전소에선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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