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바다 방출과 관련해 한국에 직접 사과했다. 한국 쪽의 전문가협의회 추가 개최 요청에 대해선 전향적인 검토의 뜻을 밝혔다.
기쿠타 마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보급)은 13일 오후 전문가협의회 한국 쪽 참석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지진·해일 피해 및 원전사고 극복과정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내준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지난 4일 원전의 오염수를 방출하는 과정에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열린 양국의 전문가협의회에서 일본 쪽은 원전사고 등급 상향 결정을 대외발표하기 전에 한국 쪽에 알렸으며, 그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일본이 외국 정부를 대상으로 전문가급 회의를 열어 원전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기쿠타 정무관은 한국 쪽이 후속 전문가협의회를 열기를 희망한 데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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