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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슈퍼컴퓨터, 7년만의 ‘값비싼’ 1위

등록 2011-06-21 21:07

1120억엔 들인 ‘게이’ 개발
독일 국제회의서 최고 인정
“꼭 1등이어야 하나요? 2등이면 안되는 겁니까?”

일본의 정권이 민주당으로 바뀐 뒤 처음 도입된 지난 2009년 말의 공개 예산심사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깎는 데 탁월한 실력을 보인 렌호 중의원(현 행정쇄신상)이 ‘세계 1위’를 목표로 추진중인 슈퍼컴퓨터 개발에 대해 이렇게 따졌다. 심사 결과 예산은 깎여나갔고, 이 말은 아주 유명해졌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과학자들이 나서서 간 나오토 당시 부총리 등을 열심히 설득해 예산은 부활했고, 슈퍼컴퓨터 개발은 계속 추진됐다. 2006년부터 총액 1120억엔을 들여 마침내 내년 6월에 완공되는 슈퍼컴퓨터 게이(‘조’의 1만배인 ‘경’을 나타내는 일본어)가 바로 그것이다. 이 게이가 20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슈퍼컴퓨터 회의에서 세계 최고 속도의 슈퍼컴퓨터로 인정받았다.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후지쓰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게이의 계산속도는 초당 8162만번으로, 지난해 1위에 오른 중국의 톈허1호A(2566조번)의 3배가 넘는다. 일본의 슈퍼컴퓨터가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4년 해양개발연구기구의 슈퍼컴퓨터가 3년간 지키던 1위 자리를 내준 뒤 7년 만의 일이다.

일본은 게이를 지진 예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렌호 행정쇄신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게이를 추월하는 슈퍼컴퓨터를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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