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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손정의 탈원전 구상’ 현실화 착착

등록 2011-07-13 21:01수정 2011-07-14 09:44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35개현 지자체협 출범
태양광발전소 건설 공조
전력업계 반발 등 험난
일본의 통신회사 소프트뱅크와 광역자치단체들이 힘을 합쳐 자연에너지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자연에너지협의회’가 13일 아키타시에서 첫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자연에너지협의회는 휴경농지 등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지어 자연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 협의기구다. 소프트뱅크는 각지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휴경지 등을 제공받아 전국에 출력 2만㎾ 이상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10곳 이상 지을 계획이다. 또 지역별 특성을 살려 풍력 및 지열 발전소 건설도 추진한다.

협의회 설립은 손정의(사진) 소프트뱅크 사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손 사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탈원전’의 필요성을 주창하면서, 직접 자연에너지 생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고쳐 사업목적에 자연에너지 사업을 추가했다.

손 사장은 “전국 휴경농지의 20%에 태양광발전 패널을 설치하면 원전 50기분인 5000만㎾의 발전 능력을 확보할 수 있고, 풍력과 지열 발전 등도 추가로 도입하면 일본의 전력생산에서 자연에너지 비중을 2020년에 약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지자체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지자체들은 이에 적극 호응해,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후쿠시마현 등 모두 35곳이 협의회에 참가했다. 협의회 회장은 이시이 마사히로 오카야마현 지사가 맡기로 했다. 손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홋카이도에 올해 안으로 태양광발전소 실험 설비를 세워 내년 중 가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가 자연에너지 생산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지에는 간 나오토 총리가 추진하는 자연에너지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자연에너지로 발전한 전기를 전력회사로 하여금 일정 기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전량 매수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뼈대다. 간 총리는 이 법안 통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전력업계와 경단련은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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