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와 나카이 히로시 일본 전 납치문제담당상(중의원 의원)이 지난 21일 중국 창춘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지 않은 채, “정부 차원에서 관여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북-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나카이 의원의 중국행에는 일본 내각부 납치문제대책본부 직원도 동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양쪽이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둘러싼 교섭을 재개하기 위해 의견 조정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주 미국 뉴욕에서 1년7개월 만에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데 맞춰 북-일 간의 물밑 절충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보도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정부에 특별한 연락은 없어 사실관계를 알지 못한다”며 “납치대책본부로부터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